흔히 알려진 비아그라의 효능은 발기부전에 너무 집중되서 잘못알려진 경우가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발기부전 말고도 다양한 질병에 치료되는 비아그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발기부전
비아그라를 설명할때는 발기부전을 빼면 안되겠죠? 실패의 산물인 비아그라는 원래의 목적보다 부작용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원래의 목적은 ‘협심증’치료제. 이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으로써 20대 초반부터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완전히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심근경색증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혈류는 흐르고 있어서 운동같은 몸에 산소가 많이 필요한 경우(혈액이 빨리 돌아야 하는데 길이 막혀서 정상적으로 혈액순환이 안되는 경우) 증상이 나타납니다. 호흡곤란, 가슴통증등이 나타나며 그대로 방치했다간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협심증과 고혈압을 치료하고자 ‘실데나필’이라는 성분을 합성하여 임상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정작 협심증과 고혈압에 대한 효과는 거의 없고 엉뚱한 곳에서 반응을 보이니 이것이 비아그라의 탄생배경입니다. 그래서 화이자 제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약으로 만들어내었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인 성기능장애(발기부전 등 총칭)와 더불어 당뇨병, 항우울성 약품 등으로 인해 발병한 성기능장애의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두번째, 레이노 현상

거창하게 레이노 현상 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실상 알아보면 동상입니다. 극심한 추위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손과 발에 혈관이 수축되어 정상적인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생기는 문제로 손이 저리거나, 피부색이 흰색, 파란색으로 변하거나, 가렵거나, 통증이 발생하면 그것이 레이노 현상입니다. 그냥 동상으로 보셔도 무관합니다(단, 극심한 추위로 인해 새포가 얼어서 괴사하는 것은 레이노 현상이 아닙니다.)
이 레이노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관 확장제나 혈액순환제, 혈액 응고억제제 등을 처방하여 치료하는데, 이중 혈관 확장자에 ‘비아그라’의 ‘실데나필’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고지대 폐부종(고산병)
높은 고도의 산을 올라가게되면 기압이 낮아지고, 산소의 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뇌에서는 ‘빨리 산소를 더 줘’라고 폐에 명령을 하게되고 자연스럽게 호흡의 횟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호흡하는 것도 우리 몸에서는 운동으로 판단, 혈류가 많아지게 됩니다. 필요한 산소는 많은데 산소는 적고, 혈류는 많아지는데 역시 얻어갈 수 있는 산소가 적어지니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 됩니다. 심해지면 뇌에 혈류가 많아져 뇌가 붓는 뇌부종도 겪을 수 있습니다.
잠시 다른 설명을 드리면 비아그라는 우리몸에 있는 혈관의 확장, 수축에 관여하는 효소를 컨트롤 합니다. 남성들은 충분한 성적자극이 있으면 발기를 하는데, 이는 음경, 해면체에 혈관이 확장되어 충분한 피가 몰렸을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반대로 수축하게되면 몰린 피가 다른곳으로 가면서 발기가 풀리게 됩니다. 이를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 수축하는 효소에 관여해서 발기시 혈관이 잘 수축하지 못하게 하는 일을 합니다. 이를 고지대 폐부종에 적용하여 치료합니다.
폐에 혈관이 몰려있는걸 수축시켜 부어있는 폐를 정상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잠깐동안 연구되긴 하였지만 완료하지 못했고, 권고하기로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더 좋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비아그라의 다른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실패의 부산물인 포스트잇이나, 코카콜라, 껌 등이 다른쪽으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것과 같이 비아그라도 중점적으로 연구했던 ‘협심증’과는 다르게 ‘발기부전’치료제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희망으로 자존감을 지켜주는 비아그라도 지금은 특허권이 만료되어 다양한 제네릭 제품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꼼꼼하게 잘 따져 보셔서 구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